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1,08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반등과 함께 달러 약세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를 견인했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084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몰아쳤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42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89.5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천578억원어치와 8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달러 약세에 베팅 어렵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숏포지션 구축에는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달러/원의 현재 레벨 자체가 부담스러운 데다,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결과가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지아주 개표 초반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주가지수선물은 아시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다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다만 달러/위안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 역시 크게 살아나진 않는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시나리오는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지만, 기업규제와 법인세 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에 미칠 악영향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조지아주 선거 결과가 미칠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포지션 플레이는 자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 전망…달러/위안 반등 주목
오후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주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하이지수 하락 반전 등으로 달러/위안 환율이 반등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상승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크다.
반면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달러/원의 반등 후 추가 상승 또한 여의치 않아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역내외 참가자들이 미 조지아주 선거 결과 이전까지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외국인 주식 수급이 이날 달러/원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달러 약세 흐름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플레이에 동참할 가능성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코스피지수 향방과 외국인 주식 수급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으나 변동성은 제한되고 있다"면서 "미 조지아주 선거 결과가 확정된 이후 역내외 포지션 플레이가 더해지면 (달러/원의)변동성은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