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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코스피 상승폭 축소·美 조지아 선거 결과 주시…1,087.40원 0.20원↓

기사입력 : 2021-01-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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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하락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약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1,08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내리막을 탔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반등과 함께 달러 약세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를 견인했다.

아울러 코스피지수도 개장과 함께 3,000선을 돌파하며 서울환시에 숏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084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몰아쳤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숏플레이를 멈추고 관망하는 모습이다. 현재 서울환시 수급은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주도하며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어하는 상황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42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89.5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천578억원어치와 8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달러 약세에 베팅 어렵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숏포지션 구축에는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달러/원의 현재 레벨 자체가 부담스러운 데다,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결과가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지아주 개표 초반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주가지수선물은 아시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다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다만 달러/위안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 역시 크게 살아나진 않는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시나리오는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지만, 기업규제와 법인세 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에 미칠 악영향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조지아주 선거 결과가 미칠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포지션 플레이는 자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 전망…달러/위안 반등 주목
오후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주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하이지수 하락 반전 등으로 달러/위안 환율이 반등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상승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크다.

반면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달러/원의 반등 후 추가 상승 또한 여의치 않아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역내외 참가자들이 미 조지아주 선거 결과 이전까지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외국인 주식 수급이 이날 달러/원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달러 약세 흐름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플레이에 동참할 가능성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코스피지수 향방과 외국인 주식 수급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으나 변동성은 제한되고 있다"면서 "미 조지아주 선거 결과가 확정된 이후 역내외 포지션 플레이가 더해지면 (달러/원의)변동성은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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