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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스피 3000시대, 더 멀리 가려면 쉬어야 한다 - 대신證

기사입력 : 2021-01-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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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6일 "2021년 코스피 3000 시대는 끝이 나닌 시작이 될 것이지만, 더 멀리 가려면 쉴 때 쉬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가장 주목하는 시점은 11월~12월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11월 이후 KOSPI는 26.74% 급등, 연간 KOSPI 상승분(30.75%) 대부분을 차지했다"면서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변화(제조업 경기/수출 개선)로 한국 자산시장의 재평가가 전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국내 수급호조가 가세하며 KOSPI의 차별적인 강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1년 KOSPI 3,000 시대 진입은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상대적 강세를 전망하는 핵심 논리"라며 "2020년 11월~12월 KOSPI는 2021년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초 KOSPI 3,000p 돌파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보면서도 2020년 연말, 2021년 연초 급등으로 인해 단기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9주 이상 연속 상승 이후 쉬었다 갈 경우 강한 2차 상승추세가 전개된 반면 단기 조정 없이 오버슈팅이 강해질 경우 추세반전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현재 KOSPI는 쉬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쉬지 않고 계속 상승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정책, 유동성 모멘텀과 펀더멘털 동력을 감안할 때 단기 투자심리, 수급변화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때라고 조언했다.

1월에는 4/4 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KOSPI 2,800선 돌파의 주역이었던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KOSPI 전반에 4/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도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펀더멘털 회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과도한 낙관심리의 반작용 되돌림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물 압력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수급상황을 중립 이하로 만들 수 있다"고 봤다.

1월 KOSPI 밴드 2,650~3,040p를 제시했다. KOSPI가 중장기 상승추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단기 오버슈팅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전망보다 대응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는 "KOSPI 상단이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KOSPI 3,000p 안착은 쉽지 않다"면서 "상단 KOSPI 3,040p는 2021년 이익전망 상향조정 속도를 감안한 12 개월 Fwd PER 14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대 이상의 3Q20 실적 이후 상향조정이 이어지던 KOSPI 4Q20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하향조정으로 전환됐다. 실적 컨센서스 하락은 투자심리 측면에서 불안요인이 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달러의 강세 전환이 KOSPI 조정을 야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2021년 실적 컨센서스 상승 지속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높아지는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하며 IT, 에너지, 산업재 업종 중심으로 실적 컨센서스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익수정비율 회복과 수출 개선세 지속은 당분간 KOSPI 2021년 실적 컨센서스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4Q20 실적시즌에는 전분기대비 실적 개선세 유지가 기대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컨센서스 기준으로 KOSPI 4Q20 영업이익이 3Q20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4Q20 에도 차별적으로 전분기대비 실적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1월마다 반복되어온 소형주 강세 현상의 경우 역모멘텀 팩터를 감안하면 올해는 나타날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면서 "전략적으로는 구조적인 성장주 인터넷, 2차 전지, 기계(신재생에너지) 와 수출주(반도체, 자동차)에 대한 오버웨이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신규 투자, 추가적인 비중확대에 있어서는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조정시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대신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대신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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