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나 정부 부양책, 백신 보급 기대 등에 심리가 꺾이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여기에 백신 보급까지 가속화가 예상돼 락다운 강도 역시 완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바이러스가 공존하는 지금 신경제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약해질수록 신흥국 수요에 민감한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제품 등 구경제 품목 수출 역시 개선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2.6% 늘며 증가세가 확대됐다. 작년 대비 조업일수가 1.0일 증가한 점을 감안해야 하나 일평균 수출 역시 7.9% 늘며 증가폭을 확대했다. 수입은 1.8% 증가했다. 저유가에 따른 1차산품 감소에도 IT 소재 및 장비 등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무역수지는 69.4억달러를 기록해 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11.6%)과 중국(3.3%)향 수출도 증가했으나 전체 수출 증가율을 밑돈다"면서 "선진국에선 EU(26.4%)향 수출이 신흥국은 중남미(20.1%), 아세안(19.6%), 인도(16.8%)향 수출이 특히 양호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심화된 일본(1.4%) 수출 개선은 제한됐고 부진한 국제유가 흐름에 중동과 CIS향 수출 부진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신경제 품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제품 경쟁력이 부각된 바이오헬스(104.4%) 수출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연말 쇼핑 시즌과 맞물려 비대면 및 홈이코노미 수요가 폭증했다"면서 "무선통신,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증한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단가 상승까지 동반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석유제품(-36.5%)과 철강(-7.8%), 자동차(-4.4%), 석유화학(-1.6%) 등은 상대적으로 개선세가 미진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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