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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전문성 있는 ‘강한 수은’ 소통하는 ‘열린 수은’으로 변해야”

기사입력 : 2021-01-0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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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000억 달러 탈환의 선봉장 역할 강조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사진=수출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사진=수출입은행장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방문규닫기방문규기사 모아보기 수출입은행장이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 수은에게는 어려울수록 강해지는 ‘도전과 극복의 유전자’가 있다”며, “우직한 소의 뚝심과 성실함으로 뚜벅뚜벅 힘 모아 열정을 갖고 함께 추진해 나갑시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리 산업과 기업을 지키기 위해 지원 목표액 30조원의 약 두배에 달하는 58조원의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을 했으며, 여신지원 업무 목표 6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총 73조원의 여신을 공급했다.

방문규 행장은 “위기대응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 수은의 앞날을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과 디지털 전환전략 수립, 심사분리 여신 프로세스 개편, 해외 네트워크 확충 등 우리 수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문규 행장은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라도 자를 수 있다’는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基利斷金)’이라는 말처럼, 우리 수은 가족 모두가 합심하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이 없고 올해를 수은 최고의 해로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방문규 행장은 수출입은행이 수출 6000억 달러 탈환의 선봉장이 되기 위해 K-뉴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혁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전통산업의 뉴딜 전환계획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K-뉴딜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디지털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자동심사시스템 도입과 비대면 온라인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수은 디지털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ESG 단계별 경영체계를 구축·실행해 여신·투자·조달·심사 등 업무 전 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인권 보호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며,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클린뱅크’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방문규 행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혁명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디지털 시대에 부합한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별 금융수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고객수요에 원스톱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조직 편제를 강화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더욱 확충해 나가야 한다”며 전문성 있는 ‘강한 수은’, 소통하는 ‘열린 수은’을 강조했다.

다음은 2021년 신년사 전문.

수은 가족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유와 평화로움의 상징인 하얀 소의 해를 맞아

행복과 평안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1위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만,

우리 경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수은은

모든 임직원 여러분이 합심하여 값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리 산업과 기업을 지키기 위해

지원 목표액 30조원의 약 두배에 달하는

58조원의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을 하였으며,

2020년 여신지원 업무 목표 6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총 73조원의 여신을 공급하였습니다.

EDCF 차관사업의 경우에도

코로나 대응 긴급 의료차관 4.7억불 제공을 통해

개도국 방역지원과 K-의료 대외진출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또한, 10년 만에 성동조선 회생절차를 종결하였고,

대선조선 M&A도 본계약 체결하여 마무리 단계입니다.

그동안 수 차례 시도에도 불발됐던 수은법 개정을 통해

16년 만에 현지법인의 자본금 2.5억불을 증자하였고,

감사원 사전컨설팅 제도를 활용하여

대기업 수출성장자금 지원을 9년 만에 재개하였으며,

방사청과 협의를 통해

수입국앞 방산사업 금융지원제도를 신설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1조원 규모 대·중소기업 상생플랫폼 구축,

LNG 플랜트 등 대규모 수주 지원,

2차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뒷받침,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F/S 지원시스템 구축,

4천억원 규모 K-바이오헬스 펀드 조성,

국책은행 최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인증 획득,

국내은행 최초 마이너스금리 유로 채권 발행 등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위기대응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 수은의 앞날을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 디지털 전환전략 수립,

심사분리 여신 프로세스 개편, 해외 네트워크 확충 등

우리 수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위기일수록 더욱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큰 감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수은 가족 여러분,

지금 세계 금융시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약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어렵고,

코로나19 극복까지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 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인해

앞으로 수출 여건 역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 한해 우리 수은이 가게 될 여정에는

어떤 돌발 변수가 언제 우리 앞길을 막아설지 모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라도 자를 수 있다’는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基利斷金)’이라는 말처럼,

우리 수은 가족 모두가 합심하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이 없고

올해를 수은 최고의 해로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수출 6천억불 탈환의 선봉장이 됩시다.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해 온 것은

수출과 해외 부문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수출은 2018년 6천억불을

정점으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 수은은 대외정책금융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여,

수출의 획기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❶K-뉴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 나갑시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우리 경제의 생태계가 디지털산업과 그린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수은도 지난 9월 ‘K-뉴딜 T/F’를 가동하여

7대 중점산업을 선정하고

5년간 총 30조원 규모의 지원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혁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전통산업의 뉴딜 전환계획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K-뉴딜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❷금년에는 전통 수주산업이 대반전을 이루도록 우리 수은의 전문역량을 최대한 발휘합시다.

전통 수주산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작년말 대규모 조선 수주와 대형 건설·플랜트 수주로

희망의 빛을 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우리 수은이 Team Korea의 금융리더로서

45년간의 금융지원 경험과 역량,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해외 수주를 부활시키는 데 최선을 다합시다.

사업개발 자문과 F/S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후보사업을 확보하고,

지분투자와 펀드 활용을 통한 투자개발형 사업참여 등

사업개발-금융지원 연계체계를 갖추는 한편,

다양한 금융니즈 충족을 위해

수출금융 외에 EDCF도 적극 활용하여

수주산업의 대반전을 이루어 내고,

수출강국의 역사를 이어 나가는데

우리 수은이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❸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우리 경제의 희망을 키워나갑시다.

위기시에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장 심각합니다.

산업별 특성을 반영하여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 스피드업 대출, 수출초기기업 지원 등을 통해

혁신형 유망 중소·벤처 기업을 조기 발굴·지원하고,

기술개발-생산-수출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을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합시다.

둘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나갑시다.

지난해 우리 수은은 ‘디지털워크플레이스’를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전략’을 수립하는 등

디지털 전환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올해는 디지털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자동심사시스템 도입과

비대면 온라인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수은 디지털화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맞춤형 온라인 상담, 온라인 서류 간소화를 통해

정책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고,

데이터 기반 심사 인프라 구축,

디지털 수출금융 상품 출시,

디지털 공급망 금융 도입 등을 통해

정책금융 서비스 기반을 향상시키고,

우리 수은의 디지털 금융경쟁력을 강화해 나갑시다.

셋째, ESG 경영을 선도합시다.

최근 모든 분야에서 상생과 미래 세대 행복을 위한

‘착한 경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비전을 발표하고,

공정사회로의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전략을 추진중입니다.

우리 수은도

친환경 금융 확대, 사회적 책임 이행, 윤리경영 실천 등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갑시다.

ESG 단계별 경영체계를 구축․실행하여

여신․투자․조달․심사 등

업무 전 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인권 보호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며,

작년에 국제기구에 의해 인증된

ISO 37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여,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클린뱅크’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넷째, 전문성 있는 ‘강한 수은’, 소통하는 ‘열린 수은’을 만들어 갑시다.

코로나로 언택트 사회가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만,

이러한 변화에도 수은 정책금융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진취적으로 활동하는 ‘강한 수은’,

소통이 잘되는 ‘열린 수은’으로 변해야 합니다.

수은 구성원 각자의 경쟁력이 우리 수은의 경쟁력이고,

수은의 경쟁력은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혁명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디지털 시대에 부합한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별 금융수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고객수요에 원스톱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조직 편제를 강화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더욱 확충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전행적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습조직’을 강화하고,

산업별 심화연수․디지털 연수 등을 통해

구성원의 전문역량 강화에 노력합시다.

언택트로의 환경 변화에도

조직 내에서뿐만 아니라,

고객기업, 유관기관과도 적극적인 소통과 공유를 통해

마음이 통하고, 생산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열린 수은’을 만들어 갑시다.

사랑하는 수은 가족 여러분,

올해는 코로나 극복을 지원하고,

수출 6천억불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여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야 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그동안 고민해 온 미래발전과제를

실행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무엇하나 쉬워 보이지 않고 도전적인 과제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수은에게는 어려울수록 강해지는

‘도전과 극복의 유전자’가 있습니다.

우직한 소의 뚝심과 성실함으로 뚜벅뚜벅

힘 모아 열정을 갖고 함께 추진해 나갑시다.

작은 흙이 모여 산이 되듯이

우리 수은 가족 모두가 노력과 지혜를 모아간다면

2021년 우리 수은은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신축년 새해 아침에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 1월 1일

은행장 방 문 규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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