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를 내달 12일 공개한다.
삼성전자 지난 18일 엑시노스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엑시노스가 1월 12일 공개된다”고 밝히며 티저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 공개된 신제품은 ‘엑시노스 2100(가칭)’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10월 ‘엑시노스990’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에 비해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갤럭시S20의 국내 판매 모델에 탑재되지 못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도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자체 중앙처리장치(CPU) 개발팀을 해체하고, 영국 반도체 업체 ARM의 코어텍스 설계도를 활용한 ‘레퍼런스 칩’으로 다시 개발했다.
이번에 선보일 ‘엑시노스2100’은 삼성의 최신 5나노 공정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보다 발열과 성능이 개선됐으며, 5G 모뎀을 탑재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앞서 업계에는 삼성전자가 내달 출시하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 모델에 엑시노스2100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갤럭시S21 울트라 국내 출시 모델의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에는 '엑시노스21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을 교차 탑재할 전망이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전작인 엑시노스990은 삼성 팬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겼지만, 엑시노스2100은 이 배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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