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김기환 KB금융그룹 CFO를 KB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후보는 이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최종심사 및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김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다.
올해 실적이 악화된 주된 배경은 해외 대체투자 자산 손실이다. KB손보의 3분기 누적 기준 투자영업손익은 6454억원으로 전년 7360억원에 견줘 12.0% 뒷걸음질 쳤다. 올 2분기 일회성 고액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 여파로 일반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한 점과 3분기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전분기 대비 2.6%p 상승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은 김 내정자를 사업 다각화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려 그룹 내부 보험 계열사의 위상을 대폭 끌어올릴 적임자로 판단했다.
1963년생인 김 대표 내정자는 1987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1998년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되면서 재무부서에 배치돼 KB금융지주가 분리된 뒤 지주사와 국민은행을 오가며 글로벌 업무와 인사관리(HR), 홍보 등의 업무를 역임했다.
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거쳐 2018년 KB금융 CFO 전무를 역임했으며, 작년 KB금융 CFO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RO 재직 시절에는 은행권 최초로 위기경보모형을 구축한 데 이어 여신그룹 등과 의기투합해 부실채권(NPL) 비율을 1% 이하로 개선해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23년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는 원가가 아닌 평가 시점의 시가로 산출되기 때문에 보험사의 부채 부담이 늘어난다. IFRS17 도입으로 국내 생보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 한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RBC 비율은 100% 이상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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