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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공모가 결정 중요…수요예측 개선·초과배정옵션 활용"

기사입력 : 2020-12-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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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리포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자 보호와 투자 수요를 안정적으로 형성할 적정 공모가를 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일 'IPO 시장의 개인투자자 증가와 적정 공모가의 중요성' 논고에서 "향후 과제의 핵심은 적정 공모가를 통해 투자자들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고 또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건전한 IPO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IPO 시장에서 최근 개인투자자가 증가하는 배경에 대해 공모주 상장 첫날 수익률이 높았던 점, 개인 투자자 풀(POOL) 자체가 커졌다는 점을 제시했다.

다만 공모주에 대해 막연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거나 주위의 투자 결정을 따라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IPO 공모주의 주가는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빠져나가는 경우에는 IPO 시장의 투자 수요가 불안정하게 돼서 우량한 IPO 기업들도 투자 유치에 고전할 수 있다고 했다.
자료출처= 자본시장연구원 'IPO 시장의 개인투자자 증가와 적정 공모가의 중요성' 논고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자본시장연구원 'IPO 시장의 개인투자자 증가와 적정 공모가의 중요성' 논고
적정 공모가의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수요예측제도가 효과적으로 적정 공모가를 발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석훈 선임연구위원은 "수요예측제도는 투명성보다는 주관회사의 자율성과 역할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가능하다면 주관회사가 개인투자자의 수요를 반영하여 공모가를 결정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관회사들은 초과배정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초과배정옵션을 계약한 주관회사는 최대주주로부터의 차입을 통해 애초에 계획한 공모주 물량보다 초과 배정할 수 있다.

이석훈 선임연구위원은 "초과배정옵션은 주관회사가 상장 직후 공모주의 가격 하락을 완화할 수 있는 시장조성활동을 가능케 해준다"고 강조했다.

IPO 주관업무에 대한 평판시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석훈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건전한 IPO 시장을 위해서는 공모가의 적정성, 투자자보호를 위한 주관회사의 역할, 공모주의 장기성과 등이 강화돼야 하는데, 평판시장은 주관회사로 하여금 이에 필요한 서비스를 향상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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