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2020.06.25)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손병두 닫기 손병두 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단독후보로 오르며 사실상 내정됐다. 그러나 이른바 ‘관피아’ 낙하산 인사를 줄곧 거부해온 노동조합의 반대가 거세 취임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일 이사장 후보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손 전 부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지원자는 손 전 부위원장을 포함해 총 5명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오는 3일 이사회와 1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손 전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손 전 부위원장은 1964년생으로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손 전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5월부터는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내다 지난달 물러났다.
손 전 부위원장이 거래소 7대 이사장으로 부임할 경우 관에서 내려온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역대 6명의 거래소 이사장 가운데 3대 김봉수 이사장을 제외한 5명은 금융위원회, 재정경제부 등 ‘관’ 출신이었다.
현재 거래소 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은 “실패한 자본시장 정책을 주도한 관피아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성명을 통해 “지난 1년 5개월 동안 금융위 부위원장으로서 모험자본 육성에만 몰입하느라 시장의 신뢰와 건전성을 저해한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보이지 않는 손의 추천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이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명단을 비공개로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 자본시장을 이끌겠단 포부가 있다면 스스로 당당히 밝히고 검증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며 이사장 후보 추천 절차를 중단하고 재공모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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