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취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 김 회장은 이날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고객에 대한 신뢰와 은행 시스템의 안정은 변치 말아야 할 가치이고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과 친환경 은행으로의 진화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변해야만 할 미션”이라며 향후 운영 방향으로 신뢰, 안정, 전환, 진화 등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고객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주주와 이익 위주의 경영 패러다임은 잇단 고객피해와 불편한 관행, 금융소외 계층을 양산할 수 밖에 없으며 고객제일 경영을 외치는 은행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은행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손실흡수 능력, 경영 효율화, 수익원 중심으로 경영의 노력을 다해달라”며 “은행연합회는 균형 있고 공정한 제도적 경쟁환경을 조성하고 탄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전심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8위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느리다는 평가”라며 “디지털 전환의 역량, 기술, 생태계를 확장, 가속하는데 예산과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적극 노력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사업모델도 디지털, ESG 전략 방향과의 일관성 하에 재정립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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