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25일) BNK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11월 25일이다. 완전모회사인 BNK금융지주가 전량을 인수하고, 납입일은 2021년 1월 28일(예정)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이 큰 폭으로 제고되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종합했다. 사업영역 확장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자기자본 1조원 미만 피어그룹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중개업무 인가를 준비하는 상황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IB 부문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 지표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영업기반 확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우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이번 증자자금을 활용해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수익 창출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자본여력을 활용한 기반 확대가 사업 안정성 제고로 이어져 신용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우 한신평 선임연구원도 "재무구조는 일시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나 자본을 활용한 위험 인수 및 투자전략에 따라 리스크 포트폴리오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재성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회사의 자본적정성이 큰 폭으로 제고되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향후 증가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신용공여 및 자산운용 확대, IB영업 활성화, 장외파생상품 업무 등을 통해 수익규모가 확대되고 시장지위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신용등급 재검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재성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지표가 더욱 개선되고, 최대주주인 BNK 금융지주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지속될 것이란 점도 감안할 때 회사의 단기신용등급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재우 한신평 선임연구원도 "유상증자 주금납입이 계획대로 이루어진 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사업안정성 제고와 향후 경영전략 등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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