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월세 가격은 0.19%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변동률이 0.02%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점차 오르더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7월 0.11%, 8월 0.17%, 9월 0.20%에 이어 10월 0.19%로 오름세가 확연하다.
이는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매물 품귀 현상을 빚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보증금에 월세를 내는 방식의 반월세로 몰리면서 시세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임대차법 시행과 집값 상승으로 전세 매물이 희귀해지고 값이 오르면서 월세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라며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집주인으로선 보증금은 가능한 낮추고 월세를 올리는 반월세 비중을 늘리려 할 것”이라고 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초기 임대료는 주변 비슷한 주택 유형의 시세(표준 임대료)의 95% 이하 수준으로 책정된다. 주거지원 대상자인 청년(19∼39세의 미혼), 신혼부부(혼인기간 7년 이내 또는 예비신혼부부), 고령자(65세 이상)는 70~85% 이하로 책정된다. 임대료 상승률 또한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저렴한 임대료에 주거 만족도 또한 높다. 국토부가 조사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중 93.5%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저렴한 임대료'(49.0%)와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39.7%) 등의 이유를 들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예전에는 임대아파트라는 인식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수요자들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대형건설사 브랜드에 프리미엄이 더해져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며 "무엇보다 전세자금 대출 이자에 임대료를 더해도 일반 아파트 월세보다 저렴해 전세난에 지친 실속형 세입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00-7번지, 옛 서울 남부교정시설을 개발하여 '고척 아이파크'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를 11월 선보인다. 지상 최고 45층 6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와 지상 최고 35층 5개동 규모의 아파트로 지상 최고 45층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로 이뤄진다. 세대별 주방 레인지후드 청소 및 매트리스 살균 서비스, 가전, 정수기 렌탈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 세탁, 이사 등의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센터 내 입주자 GX프로그램 및 개인 PT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입주자를 위한 자전거 및 차량 전동공구 등의 쉐어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12월 화성시 봉담읍 상리 봉담2지구 B-3블록 일원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힐스테이트 봉담’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총 100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2~84㎡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세대 판상형,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했다. 입주민만을 위한 교육∙육아∙청소∙세탁 등 높은 수준의 주거 특화서비스도 제공된다.
우미건설은 내년 2월 경기 파주시 다율동 운정3지구 A15블록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파주운정3 우미린 스테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846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구성된다.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설립될 예정인 교육시설 부지와 인접해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또 청룡두천 수변공원과 체육공원이 어우러진 대규모 수변생태공원, 파주출판단지와 연계한 문화체험거리 공간도 조성 예정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