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디앤디와 벤탈그린오크는 2019년 삼일빌딩을 매입해 가치 제고를 위한 리모델링을 진행해 왔다. 양사는 준공 및 시범 운영 등을 마치고 23일 투자사, 자산운용사 및 주요 임차인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 기념 행사를 진행했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삼일빌딩의 강점과 개발 의미를 공유했다.
삼일빌딩의 리모델링 컨셉은 ‘리-아이코나이즈(Re-Iconize)’다. ‘근대화의 아이콘’으로서의 삼일빌딩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되 현대화된 주변 도심 환경과 더 오랜 시간 공존하는 건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즉, 삼일빌딩의 근대 문화 유산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내·외관의 미적 가치와 기능을 프라임 빌딩급으로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외관 디자인은 김중업 건축가가 최초 설계한 입면 방식과 커튼월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해 고유의 비례미를 유지하되, 창과 조명 등 전면부를 개선해 건물 내부 가시성을 높였다. 삼일빌딩 내부의 상징적인 원형 기둥은 그대로 두고, 중심부 개선 및 수평적인 디자인을 더해 공간의 효율성을 제고했다. 또한, 통창으로 되어 있는 삼일빌딩의 장점에 개방형 천장을 더해 내부의 공간감을 확보했다.
삼일빌딩의 굵직한 입주 기업은 이미 확정됐다. SK네트웍스, 서울관광재단 및 북카페 카페 콤마 등이 준공 전 임대차 계약을 마쳤으며, 오는 11월 말부터 입주 예정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삼일빌딩에 입주해 SK매직, SK렌터카 등과 함께 통합 사옥을 구현하게 됐다.
SK디앤디 황선표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SK디앤디가 글로벌 투자자와의 공동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이자, 수송스퀘어, 명동 청휘빌딩, 제주조선호텔에 이은 네 번째 리모델링 프로젝트”라며, “특히 리모델링 사업은 도시에 생기와 활기를 불어넣는 가치있는 사업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SK디앤디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탈그린오크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로서 약 65조원($ 50bn)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및 아사아에 걸쳐 오피스, 리테일, 물류 및 주거 등 상업용 부동산에 전반에 걸쳐 투자하고 있다.
벤탈그린오크는 글로벌 보험사인 선 라이프(Sun Life, 운용자산 약 1,300조($ 1,200bn))의 자회사로서, 글로벌 회장 소니 칼시(Sonny Kalsi) 및 아시아 회장 프레드 슈미트(Fred Schmidt)의 글로벌 리더쉽을 바탕으로, 3대륙 12개국 24개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삼일빌딩은 벤탈그린오크의 첫 국내 투자이며, 이 외 물류 등 다수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 중에 있다. 최근 아시아 지역 신규펀드의 설정으로, 국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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