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873억원, 영업이익 30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13% 증가한 수치다.
넥슨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곳은 한국이다. 넥슨의 한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가 연기됐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40% 급증한 369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또한 모바일 매출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치다.
기존 모바일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V4’의 실적도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였다.
지난 5월 글로벌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모바일 레이싱이라는 장르 특성을 살려 ‘카러플 스타컵’, ‘모여라 카러플 패밀리’ 등 유저 참여형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참여형 마케팅을 전개하며 이용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누적 이용자 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FIFA 모바일’도 2분기 국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모바일 게임에 등극했다.
넥슨의 주요 PC 게임들도 꾸준히 흥행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올해 17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2차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AWAKE) 등을 실시하며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북미·유럽 지역에서는 178%, 아시아·남미 지역서는 165%로 매출이 급증했다.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 및 ‘썸머 페스티벌’ 등 전략적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서든어택’은 15주년을 맞아 대규모 보상 이벤트를 실시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은 다양한 신작 출시 준비, IP(지식재산권)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및 신규 유저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의 강력한 IP(지식재산권) 파워가 PC·모바일 플랫폼 양쪽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멀티플랫폼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넥슨은 신규 IP 게임 ‘V4’를 글로벌 150여 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커츠펠’ ‘코스노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커츠펠’은 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가진 3인칭 듀얼 액션 배틀 장르의 PC 온라인게임이다. 현재 북미·유럽·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코스노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는 일본 라이트 노벨 원작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콘솔과 PC 모두에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내년 중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앞서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지난 8월 12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시 전날인 11일에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일정 연기 원인 및 출시 시점에 관한 질문이 많았지만,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출시 시점을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그동안 게임 내 콘텐츠를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미 11월 중순이 됐음에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일정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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