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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금)

'최악의 전세난' 현실로…전세수급지수 약 20년 만에 최고치 경신·최대값 근접

기사입력 : 2020-11-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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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하우스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리얼하우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전국적으로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가격지수가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미 190p를 넘어섰으며 조만간 최대값인 200p에도 도달할 기세다.

아파트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전국 전세수급지수가 191.1p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1년 8월 193.7p를 기록한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다. 또, 지난 해 동월(148.7p)보다 28.5%나 높아진 수치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전세 수급이 균형 상태 일 때는 100, 최대값은 200이다.

지역별 전세수급지수를 살펴보면 대구가 197.1p 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 196.1p, 경기 195.7p, 인천 194.1p, 서울 191.8p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전세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올해 10월 기준)이 지난해 동월 대비 20.6%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대전 20.5%, 서울시 17.2%, 울산시 16.2%, 충남 9.0% 순으로 나타났다. 폭등한 전셋값은 매매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전세수요가 매수수요로 전환되면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김포 풍무동에 ‘풍무푸르지오’ 전용 84C㎡형이 지난 달 18일 7억5,900만원(26층)에 거래됐다. 6월 당시 호가는 5억5500만원(6월13일, 19층)이었다. 4개월 동안 무려 2억원 가량(36.8%) 오른 셈이다.

또,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대우마리나1차’ 전용 84㎡형이 지난 9월 12억5000만원(7층)에 팔렸다.이 주택형의 6월 최고 거래가격이 9억2000만원(11층)인 점을 감안하면 석 달새 31.6%(3억3000만원)이나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중개업자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까지 아파트 매수에 가담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면서 “집주인들마저 짒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드리면서 거래도 힘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부동산시장에서 내 집 장만이 어려워지자 실수요자들은 분양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나 고분양가관리지역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제도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시장 진입장벽도 그만큼 낮아진 점 역시 한몫했다.

분양수요가 늘면서 건설사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11월 한 달 간 64곳에서 4만8,420가구가 공급된다. 분양물량이 풍성한 만큼 주요분양물량도 다양하게 소개된다.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은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을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84㎡형과 101㎡형으로 구성되며 총 809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이 인접해 있다. 한강과 고덕수변생태공원, 망월천 등도 가깝다. 사업지가 공공택지에 속하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두산건설은 부산시 사하구 장림1구역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는 1643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1291가구(전용 59~99㎡)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장림역과 동매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부산 내부순환도로인 을숙도대로가 가깝다. 인접한 신평〮장림산단은 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향후 도시형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대출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메리트다.

대구 중구 삼덕동2가 일원에는 ‘동성로 SK리더스뷰’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지상 최고48층, 전용면적 84㎡ 아파트 총 335가구로 구성된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2호선 경대병원역, 1·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번화가인 동성로와 더불어 경북대병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등도 가깝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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