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일 국내 특허청에 ‘LG 롤러블’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상표, 영문상표, 일반상표 등록을 출원했다. 또 지난 4일에는 유럽 특허청(EUIPO)에 ‘LG Rollable(롤러블)’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로 화면을 옆으로 돌리는(스위블) 형태의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LG 윙’의 공개행사 영상 말미에는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등장했다. 이에 업계는 ‘롤러블폰’이 두 번째 결과물로 출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롤러블폰’은 평소에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문서 작업 또는 유튜브·넷플릭스 등 영상을 볼 때 한쪽으로 화면을 당기면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형태로, 지금껏 본적 없는 혁신적인 폼팩터(기기 형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상소문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LG전자가 다양한 롤러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특허청(USTPO)에 ‘롤러블’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고, 지난 8월에는 ‘롤-슬라이드(Roll-slide)’라는 이름의 특허도 출원했기 때문이다.
‘롤 슬라이드’는 한쪽으로 화면을 당기는 롤러블과 달리 양쪽으로 당겨 화면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형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LG전자가 출시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고가의 가격에도 구매를 희망하는 이들이 있다”며 “그간 넓은 화면을 선호하지만, 무게와 크기로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롤러블 TV는 출고가가 1억원대인 초프리미엄 가전”이라며 “지난 9월 출시한 ‘LG 윙’은 새로운 폼팩터로,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는데, 롤러블폰도 이러한 전략으로 출시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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