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 전용 84㎡E형 기타경기에서 청약 만점자가 등장했다. 지난 9월 서울 양천구 ‘신목동 파라곤’ 이후 2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두 자릿 수가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이번에 만점자가 등장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평균 세 자릿수대의 청약 통장 경쟁률이 나타나는 등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공급되는 ‘로또단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 처음으로 청약만점자가 등장한 단지는 경기 수원시 역대 최다 청약자 기록을 갈아치운 ‘매교역푸르지오SK뷰’였다. 분당선 매교역과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이 예정된 수원역과 서수원 버스터미널이 인접했다. 이 단지는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규제 전 마지막 '수원 로또'로 불리기도 했다.
‘흑석리버파크자이’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과천 지정타 단지들과 마찬가지로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단지’라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813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전용 59㎡타입은 6억 4300만원에서 7억 170만원, 전용 84㎡타입은 9억 110만원에서 10억 590만원, 전용 120㎡타입은 12억 2760만원으로 공급되며, 일부 타입의 경우 9억 이하로 공급되어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060만원이었다. 역시 인근 단지에 비해 4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으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에 공급된 서울 단지로 소유권 이전 등기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처럼 올해 인기를 모은 단지들의 공통점은 3.3㎡당 시세가 인근 단지에 비해 크게 저렴한 ‘로또청약’이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수요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길어지는 코로나발 경기불황과 저금리 기조로 급격하게 늘어난 시중 유동자금이 청약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청약만점은 2030은 물론 40대나 50대들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경지”라며, “청약 시장의 과열이 젊은 세대의 박탈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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