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해외시장 발굴 등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해외 진출시장, 중점 사업영역, 필요 역량에 대한 해외사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삼성화재는 글로벌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체계적으로 이행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사 지분 100%를 보유한 포튜나탑코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로이즈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삼성화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와 지분투자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화재가 추가적으로 지분투자에 나선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 변화와 관련이 있다. 글로벌 손해보험 시장은 코로나19와 디지털화 등 새로운 위험요인에 직면해 보험 가격이 인상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로이즈의 상위사는 추가 성장의 기회로 판단하고 잇달아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실정이다.
캐노피우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보험시장의 심장부인 로이즈에 진출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 중인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사업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에서의 시너지가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내오던 삼성화재의 해외법인의 수익성 역시 최근 수년새 개선되고 있다. 해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방법은 현지 법인을 직접 설립해 자체 성장하는 전략과 기존 현지 보험사를 인수 합병해 운영하는 전략이 있다. 삼성화재는 국가별로 시장 환경, 규제,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사업 모델을 수립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화재의 해외사업 반기 순이익은 323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5억2500만원)와 견줘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1826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특히 글로벌 보험사들이 몰려있는 유럽지역 해외법인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유럽법인의 보험료수익은 291억2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0%가량 성장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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