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87.8%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와 집콕 트렌드에 따른 생활가전, OLED TV 등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향상됐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558억원, 영업이익 671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H&A의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중 최고치다. 또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겼다.
3분기에는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과 국내외 생활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
MC(모바일)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VS(전장사업)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 회복세로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매출 증가와 원가 구조 개선 노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BS(기업간사업)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4828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B2B사업 매출액이 감소했고, 가격 경쟁도 심화되면서 영업이익도 줄었다.
LG전자는 4분기 생활가전, TV 시장 등이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불확실성이 있어, 위험 요인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우선적으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건강관리 가전 및 OLED TV의 판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A사업본부는 신 가전을 필두로 3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자원투입을 최적화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HE 사업본부는 OLED TV, 나노셀 TV,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늘릴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MC사업본부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북미, 중남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5G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고,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할 방침이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시장 회복세, 커넥티비티 분야와 전기차 부품 사업의 고성장을 고려해 철저한 공급망관리로 매출 극대화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BS사업본부는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노트북, 모니터, IT 제품의 수요는 지속하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모듈은 수요자들이 투자가 위축되고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IT 제품의 판매 기회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 등 전략제품의 판매 확대, 태양광 모듈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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