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각국의 수요 부양책이 구체화되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건형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는 전기대비 0% 중후반 성장해 금년 연간 1% 초중반 역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도 사람들이 적응하며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대면활동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 소비 회복은 제한되나 소득이 유지돼 이를 재화 소비로 대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재화 수요와 연관된 설비투자와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배경"이라며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경제에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10월 들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심화되고 있지만 정부의 소득 보전이 이뤄지는 한 경제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설비투자와 수출의 완만한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비는 전염병 피해에도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됨에 따라 재차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설비투자, 수출 가파른 회복
한국의 3분기 GDP는 전기대비 1.9%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3% 역성장하며 감소폭을 축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민간소비가 재차 전기대비 감소했으나 재화 수요 회복에 힘입어 설비투자와 수출이 가파른 회복세를 시현했다. 재고 성장기여도는 1.1%p 하락해 3분기 만에 재고 소진이 나타났다.
민간소비 소폭 감소에도 설비투자와 수출의 가파른 회복세가 시현됐다.
하 연구원은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약화 등에 전기대비 0.1% 줄었다"면서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부진했으나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 강화가 소비 하단을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소비는 상반기 분기 평균 1%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에 0.1% 느는 데 그쳤다"면서 "고정자산투자는 항목별로 차별적이었다"고 밝혔다.
건설투자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8% 급감한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늘며 6.7%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0.7% 늘었다. 재화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5.6% 급증해 2분기 감소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대외에서 경제 재개에 나서면서 억눌렸던 수요가 유입된 영향이다.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9% 늘었다. 내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미진해 수출에 비해 증가폭이 제한됐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