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이 직전 분기 대비 1.9% 성장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순수출 성장기여도 플러스 전환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3분기 우리 경제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5.6% 증가했다. 직전인 2분기(-16.1%)의 충격을 벗어났다.
3분기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4.9%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7% 늘었다.
다만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 등이 줄며 직전 분기보다 0.1%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위축 등으로 7.8% 줄었다.
서비스업도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며 0.7% 성장해 증가 전환했다.
그러나 전기가스수도사업이 전기업 중심으로 -7.4%, 건설업이 토목건설 중심으로 -5.5%를 기록했다.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3%를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5%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3분기 호조로 경기 반등도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을 -1.3%로 전망한 바 있다.
박양수 국장은 "3분기에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서 연간 성장률이 상향 수정될 기대가 형성된 것은 맞다"며 "다만 최근 4분기 유럽, 미국 쪽 코로나19 재확산 부분은 리스크 요인으로 보수적으로 보면 연간 성장률 전망치 범위 안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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