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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분기 영업익 4591억원, 전년比 33.4%↓…"코로나 장기화 반영"

기사입력 : 2020-10-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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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현대건설이 3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한 45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맞춰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한 것이 영업익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23일 2020년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기준 매출 12조 6,455억 원, 영업이익 4,591억 원, 당기순이익 3,498억 원을 기록했다.

수주는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외 공사로 전년 대비 22.7% 증가한 21조 8,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연간 수주 목표 25.1조원의 약 87.2%를 달성한 금액이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6.4% 증가한 65조 5,623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3.8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은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2조 6,455억원(전년 대비 –0.01%)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한 4,59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장기화 예상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를 한 영향에 기인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저유가 기조 등의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재무구조와 최고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 比 14.7%p 증가한 209.2%, 부채비율은 전년 말 比 0.9%p 감소한 108.2%를 기록했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 5,436억원이며, 순 현금도 2조 9,797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은 본원적 경쟁력 확보로 기존사업을 강화하고,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역량을 투자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현대건설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 설계·미래기술·안전·품질 분야 인력, 전체 인원의 40% 수준으로 확대 △ 안전 인력운영 혁신, 투자 확대 △ICT 융·복합 기술 및 제조업 기법 도입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 △수소연료, 바이오가스, 오염토 정화 사업 등 신사업 추진 등 이며,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기존 핵심 상품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양항만 △데이터센터 △ 병원 △오일&가스 등을 더하여 전 사업부문에 걸쳐 핵심 상품을 최대 15개까지 확대하여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 통합등급 부문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고, 특히, 올해 환경(E)부문에서 A+ 등급을 획득하며 속도감 있는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계속되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미래 신 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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