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사명변경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SK텔레콤의 전체 수익 중 60%가 통신 매출인데, 자회사 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의 비통신 사업 비중은 35%를 넘어섰다.
이어 박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통신 이미지가 강한 ‘텔레콤’이라는 이름을 바꾸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구체적인 사명인 ‘SK 하이퍼커넥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명변경은 지금부터 바로 시작할 것이고, 빠르면 올해 말이나 2~3년 정도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도 지난해 8월 경기이천포럼에서 주요 계열사들의 사명변경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경기 이천포럼에서 “기업 이름에 에너지, 화학 등이 들어가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기 힘들다”며 “이러한 이름은 사회적 가치와 맞지 않을 수 있고, 환경에 피해를 주는 기업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사명변경 의지를 드러내면서, SK텔레콤 외에도 SK에너지, SK케미칼, SK건설 등도 사명변경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사명변경은 다소 기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대개 사명변경은 기업이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거나, 실적이 좋을 때 발표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운 . 그러므로 기업으로선 사명변경 추진이 부담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사명변경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명변경은 기업이 오랫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 신뢰도를 잃는 사례도 있다”며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명은 소비자 인지도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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