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식적인 그룹 수장으로 등극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다시 추진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정 회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고민중"이라고 답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정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사실상 그룹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은 0.3%에 불과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7.1%를 갖고 있다. 오너가의 부족한 지분율은 순환출자구조로 보완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재벌개혁 기조에 따라 이같은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그룹만이 이같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 현대중공업 등 다수 기업들은 기존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다가 주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개편안은 현대모비스의 주력인 AS와 모듈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존속모비스를 지배회사로 하는 것이다. 오너가는 현대글로비스 등 다른 계열사 지분을 처분해 존속모비스 지분을 사들인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오너가의 이익을 위해 현대모비스의 핵심 사업부를 헐값에 넘기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주들의 반발로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각 계열사는 주주·시장과 소통 강화를 전면에 내걸고 시행하고 있다. 당시 개편안에서 존속모비스의 핵심인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부품사업에 대한 성장성도 강조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대한 가치가 적정한 시장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때 지배구조 개편안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칼라일그룹이 마련한 시장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지배구조 개편은)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