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이근 전 대위를 신제품 홍보 모델로 기용해 대대적인 광고에 나섰던 롯데리아가 관련 홍보물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나섰다. 이 전 대위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들이 불거지자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게재된 이근 전 대위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신제품 밀리터리 버거를 출시하고 유튜브 군대 체험 예능 ‘가짜사나이’로 주목받은 이근 전 대위를 모델로 발탁했다.
그러나 최근 이근 전 대위를 둘러싸고 경력 조작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롯데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던 ‘밀리터리 버거’ 영상을 내렸다. 이근 전 대위 모습이 담긴 포스터 등 오프라인 매장에 비치된 홍보물도 제품 사진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홍보물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위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명글을 올리고 성추행 의혹에 대해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전 대위는 "저는 어떤 여성분의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라는 이유로 기소 되었고 약식 재판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으며, 항소했으나 기각되었다"라며 "당시 폐쇄회로(CC)TV 3대가 있었으며 제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추행 벌금형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고,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인정할 수 없고 아쉬우며 끔찍하다"고 밝혔다. 경력 조작에 대해서는 "(경력과 학력을)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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