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금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총 39개의 해외 기업을 상장시켰다. 하지만 상장시킨 기업 중 약 36%인 14개의 기업이 상장폐지 됐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3843억원에 달했다.
상장폐지 과정을 거친 14개 기업 중 12개 기업은 중국기업이다. 대부분 회계 불투명성과 같은 문제가 배경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성국 의원은 중국기업들이 해외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은 한국 자본시장을 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과거에는 중국이나 미국 시장의 상장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중국기업들이 한국 시장으로 오는 사례가 많았다”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한국 시장의 저평가 현상이 중국기업이 한국에 오는 원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중 패권 경쟁, 홍콩의 금융시장 기능 약화 등으로 향후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이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라며 “증권사와 거래소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해외기업 상장이 아닌 좋은 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서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피고 비용을 아끼지 말고 해외기업에 대한 현지실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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