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KB금융지주 계열사 CEO가 모두 연임됐던 만큼 3연임이 확정된 윤종규 회장이 세대교체를 하거나 차기 회장 후계구도 구축을 위해 변화를 줄 가능성이 나온다.
◇ 3연임 윤종규 3기 CEO 새판짤까…차기 행장 관심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 임기가 11월 20일 만료되면서 차기 국민은행장 선임을 위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가 구성될 예정이다. 대추위는 윤종규 회장, KB금융지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다.
KB금융지주는 후계구도 안정화를 위해 부회장 신설, 사장직 부활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허인 국민은행장을 부회장으로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도 안정화된 후계구도를 위해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당시 행장을 부회장으로 올렸다. 유고 시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에 추가로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 사장, 이은형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임명했다.
이동철 사장은 2018년부터 KB국민카드를 이끌며 KB국민카드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한 1638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수수료 인하 등 어려움 속에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 점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수수료 부문을 방어하기 위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확대했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이동철 대표는 ‘2030 동남아시아 소비자 금융 시장 리더’라는 비전을 세우고 동남아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왔다.
캄보디아에는 카드사 최초 ‘KB대한특수은행’을 설립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드업계 최초로 태국에도 진출, 현지 핀테크 회사인 J핀테크를 인수하고 있다.
미얀마에는 대표 사무소를 설립해 NBFI를 꾀하고 있다. 개인·신용카드 판매액 점유율에서 올해 1분기 2위였던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1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계열사 CEO 선임 관련 “계열사 경쟁력과 그룹 시너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등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성과 중심 신한…임영진 사장 연임vs이동 관심
신한금융지주는 성과 중심 문화가 강한 만큼 임영진 사장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 CEO가 높은 성과를 나타내면 ‘2+1’ 관행을 따르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2015년부터 신한저축은행을 이끌여 4연임에 성공했다.
김영표 대표는 중금리 대출, 디지털 등에 두각을 보이며 지주계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임영진 사장은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왔다. 성과를 인정받아 한차례 연임됐다. 신한카드는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업계 디지털을 선도하고 있다.
신한카드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은 연간 결제액 10조를 상회하고 있다. 업계 1위로 풍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선제적으로 나서왔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디지털에서 가장 선도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도 선방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한 3025억원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CEO가 은행장으로 가는 교두보였다는 점에서 임영진 사장 은행장 이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카드 CEO라고 하면 과거부터 은행장으로 갈 수 있는 관문으로 여겨져왔다”고 말했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도 2013년부터 신한카드 사장에 취임해 성과를 인정받아 두차례 연임됐다.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신한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