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4.19(금)

[채권-장전] 외국인의 지속적인 선물매수 vs 수급 이벤트 부담스런 국내투자자들

기사입력 : 2020-09-23 07:57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ad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지켜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시장이 약보합 수준의 제한적인 금리 상승을 나타낸 가운데 계속해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 흐름 등이 관심이다.

최근 시장에선 외국인의 적극적인 선물 매수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4차 추경의 적자국채 발행, 한은의 단순매입, 10월 국채발행계획 등이 대기한 가운데 여전히 수급 이슈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레벨 메리트와 수급 우려를 감안해 국고3년 0.9%, 국고10년 1.5%선에서 크게 내려가는 것은 부담스런 모양새다. 현재 금리는 이 수준들을 약간 밑돌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10시부터 주점 야간 영업을 금지하는 한편 사무실 근로자에 대한 재택근무를 촉구했다. 영국은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4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을 앞두고 발표한 연설문에서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택수요가 반등하고 소비지출도 개선됐지만 고용 등 경제활동 전반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만큼 경제 향방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한 온라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평균 2%대 도달하기 전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발언해 긴장감을 키우기도 했다.

최근 속락하던 뉴욕 주가는 일단 반등에 성공한 상태지만, 다만 미국 내 경기부양 갈등이나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은 시장 흐름을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 뉴욕 주가 1% 내외 반등 성공..美금리는 소폭 반등

뉴욕 주가는 1% 내외로 상승했다. 아마존을 필두로 한 정보기술주들의 반등으로 주가지수가 상승 압력 압력을 받았다. 아마존이 6%,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이 1% 넘게 올랐다.

다만 재정부양책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전체적인 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다우지수는 140.48포인트(0.52%) 높아진 2만7,288.18를 기록하면서 4일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는 34.51포인트(1.05%) 오른 3,315.57, 나스닥은 184.84포인트(1.71%) 상승한 1만963.64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5일만에 오른 것이다.

미국채 금리는 주가 상승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다만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금리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74bp 오른 0.67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74bp 상승한 1.425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1bp 상승한 0.1492%, 국채5년물은 0.32bp 하락한 0.265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연준 내 비둘기파 인상의 뜻하지 않은 매파적인 발언으로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4% 오른 93.97에 거래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한 온라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평균 2%대 도달하기 전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 기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를 상쇄하면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전장보다 29센트(0.74%) 높아진 배럴당 39.6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8센트(0.7%) 오른 배럴당 41.7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할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327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전 주에는 439만배럴 감소한 바 있다.

■ 한달 남짓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주가...뉴욕주가 반등으로 얼마나 회복할까

전일 국내 코스피지수는 8월 20일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한달 남짓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데는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무드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56.8p(2.38%) 급락했으며, 코스닥은 24.27p(2.80%) 속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2,400선 재돌파에 따른 레벨 부담, 코스닥은 900선을 앞둔 부담 등이 작용해 급락한 측면도 있다.

기술주, 바이오주 등의 기세로 달려왔지만, 코로나 확산 등을 핑계로 최근 이틀간 큰 폭의 조정을 보인 것이다.

특정 종목들의 주가는 지나친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있다. 미국에선 수소차 관련주 니콜라의 사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선 엄청난 폭등세를 기록했던 신풍제약이 전일 자사주 매각 소식에 장중 하한가 근처로 폭락하기도 했다.
간밤에 뉴욕 주가가 반등한 만큼 국내 주식시장이 이틀간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얼마나 회복할지도 관심이다.

환율 흐름도 역시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급락으로 달러/원 환율은 7원 오른 1,165원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의 WGBI 편입 기대 등으로 위안화 강세가 달러/원 환율 급락 등을 이끈 가운데 일단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분위기에 반등한 것이다.

연준의 스탠스, 미중 갈등 등이 글로벌 달러와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원화 역시 이런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 선물 매수세 지속 중인 외국인...수급 부담에 눈치보는 국내 투자자

전날 국회는 7.8조원 규모의 4차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4차 추경안을 상정해 의결한다.

추석까지의 일정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조만간 단순매입을 공지해야 하는 상황이며, 기재부는 내일 얼마나 10월에 얼마나 국채를 발행할지를 밝혀야 한다.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4분기 물량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적지않게 보이고 있다.

예컨대 한해를 정리해야 하는 4분기에 여태 구경해 보지 못한 40조원 수준의 물량을 어떻게 처리할지 우려하는 것이다.

한은이 양적완화 스탠스를 강화하면서 연내 정례 국채매입 스케줄을 내놓아 금리 급등우려는 진화했으나 그래도 수급 부담은 남아 있다.

연말인 12월에 물량 처리가 만만치 않다고 본다면 10월과 11월에 많은 물량을 소화해야 한다.

이러다보니 예컨대 10월과 11월에 15조원 이상의 물량을 처리하고 12월에 10조원 이하의 물량을 처리해야 할 것이란 얘기들도 나온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국내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스탠스가 부딪히는 국면은 더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이틀간 3년 선물을 1만 208계약, 10년 선물을 5,527계약 순매수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7영업일간 이들은 3선을 3만 1,706계약, 10년 선물을 1만 1,938계약 순매수한 상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장태민 기사 더보기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