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2020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Fed의 대응과 전망'에 대해 짚었다. 그는 지난 3월 무제한 양적 완화, 회사채 매입, 통화 스와프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제한 없는 통화 지원책을 내놓은 Fed가 최근에는 무리하지 않는 통화 정책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하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간극이 좁혀질 수 있도록 시간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Fed가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간극이 더 커지기 때문에, 이 틈이 메워질 때까지 시간을 끌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괴리 메우는 방법에는 금융시장이 무너져 맞춰지는 방법과 실물경제가 올라와서 메우는 방법이 있다"며 "실물경기가 눈보라처럼 빠른 회복세가 나타났을 때 괴리를 해결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시간을 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Fed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꺼뜨리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안정적이고 완만한 경기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Fed 입장에서는 시장 과열도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기 때문이다. Fed가 과거 물가 추이를 향후 통화정책에 반영하는 평균 물가 목표제를 도입할 때 밝힌 입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평균 물가 목표제를 하게 되면 (시장은) '엄청난 경기부양이 이뤄지겠네?'라고 했다"며 "Fed는 장기적이고 온건한 물가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해서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세게 밀고 나가는 건 없는 것처럼 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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