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 분사에 대한 주주 반발이 거세지자 긴급 해명에 나섰다.
LG화학 주가는 16일 오후부터 17일 장마감까지 12% 가량 급락했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의 물적분할 추진을 가시화하자, 주식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주주들이 대거 이탈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주들의 우려는 향후 배터리 신설법인이 투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을 통한 신주투자자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데 있다. 이 경우 LG화학의 신설법인 지분가치 감소에 따른 기존 주주의 손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LG화학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17일 오후 4시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한 긴급 컨퍼런스콜을 열고 설득 작업에 나섰다.
차 부사장은 "상장을 바로 추진한다 해도 최소 1년 정도 소요되고, 비중은 20~30% 수준으로 LG화학이 여전히 자회사에 대한 절대적인 지분율(70~80%)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이 대규모 배터리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가 목적인 만큼, 장기적인 기업가치 증대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했다.
그간 배터리에 집중된 투자 여력을 다른 사업부(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LG화학은 내달 30일 배터리 분사를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이 통과되면 12월 1일자로 배터리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출범하게 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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