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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는 기업가치 상승 계기될 것”- NH투자증권

기사입력 : 2020-09-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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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는 기업가치 상승 계기될 것”- 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함에 따라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사업 분사 후 배터리 부문이 현재 전체 시가총액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LG화학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전일 언론에서는 LG화학이 이날 이사회를 소집해 배터리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하는 물적분할을 진행할 것으로 보도됐다.

황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 분사의 목적은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한 성장성 강화, 사업적 시너지가 큰 파트너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이 두 가지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유리하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전기차(EV)용 2차전지 산업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라며 “전기차 산업 성장 속도에 보조를 맞추고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거나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효과적”이라며 “배터리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함으로써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FI 유치 혹은 IPO를 진행할 경우 배터리 사업은 현재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분사 전 석유화학 등 다수의 사업부와 혼재되어 있을 경우 저평가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분사 후에는 중국 CATL 등 글로벌 전지 기업과 직접 비교를 통해 제대로 된 가치가 반영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LG화학은 대다수 글로벌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기술적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설비 증설 계획 및 수주 잔량 또한 앞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은 소형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타 전지부문도 추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사 후 배터리 사업은 LG화학 전체 시가총액(48조5000억원)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자동차 OEM 등 글로벌 FI 유치 경쟁 시 배터리 사업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라며 “LG화학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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