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사업 분사 후 배터리 부문이 현재 전체 시가총액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LG화학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황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 분사의 목적은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한 성장성 강화, 사업적 시너지가 큰 파트너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이 두 가지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유리하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전기차(EV)용 2차전지 산업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라며 “전기차 산업 성장 속도에 보조를 맞추고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FI 유치 혹은 IPO를 진행할 경우 배터리 사업은 현재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분사 전 석유화학 등 다수의 사업부와 혼재되어 있을 경우 저평가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분사 후에는 중국 CATL 등 글로벌 전지 기업과 직접 비교를 통해 제대로 된 가치가 반영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LG화학은 소형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타 전지부문도 추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사 후 배터리 사업은 LG화학 전체 시가총액(48조5000억원)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자동차 OEM 등 글로벌 FI 유치 경쟁 시 배터리 사업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라며 “LG화학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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