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랑스 악사그룹은 한국 악사손보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삼성KPMG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오는 18일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매도자 측은 막판 마케팅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원매자군으로 손해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이 언급된다. 여기에 손해보험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등도 거론된다.
신한금융지주는 매물로 나오는 손보사를 예의주시해 왔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계열사가 된 더케이손보(현 하나손보) 인수도 검토했다. 실제 신한금융은 본입찰을 앞두고 IM(투자설명문) 자료를 수령해 매물 검토를 진행했었다. 더케이손해보험도 악사손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해 신한금융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이외에 SI 원매자 후보로는 카카오페이가 거론된다.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 중인 카카오페이가 손해보험업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악사손보를 인수했을 때 자동차보험 시장을 공략하기 수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 악사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보험 비중이 89%를 차지한다. 이외에 운전자보험 등 일반보험이 6%, 치아보험,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은 5% 수준이다.
다만 악사 측과 업계가 예상하는 가격을 두고 이견이 커 인수전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예상 가격이 자산 규모 등 을 고려해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적용한 수치다. 연초 하나금융에 매각된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우 PBR 약 0.7배에 가격이 결정된 만큼 1600억~24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하지만 악사 측이 원하는 가격은 4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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