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의 꿈은 오직 하나 금메달을 따는 것입니다. 그만큼 금에는 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담겨져 있다는 뜻이겠지요.
‘올림픽 수영 결승전은 미국 골든 타임에 맞춰 오전에 개최’
신문 지상에 흔히 등장하는 기사 제목입니다. 여기서 ‘골든(골드의 형용사형) 타임’은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를 지칭합니다. 초당 광고비가 가장 비싼 시간대이기도 하지요. 우리말로는 ‘황금시간(대)’가 적절한 표현입니다.
우리말로 ‘사활의 시간’, ‘절체절명의 시간’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골든 크로스(golden cross)’라는 말도 종종 등장합니다. 이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위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합주가지수나 특정 기업의 주가 흐름에서 골든 크로스가 나타나면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국립국어원은 ‘골든 크로스’를 ‘강세(상승세) 전환’, ‘데드 크로스’를 ‘약세(하락세) 전환’으로 쓸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영진 골든 패러슈트 삭제 추진’이라는 글에서 골든 패러슈트(golden parachute)’는 우리말로 ‘황금 낙하산’인데 어떤 의미일까요?
‘골든 패러슈트’란 어떤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당해 최고경영자가 사임하게 될 때를 대비해 사전에 이에 대한 보상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을 말합니다.
즉 적대적 합병을 막기 위해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권리와 주식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권리(스톡옵션) 등을 사전에 고용계약에 포함시키는 것이지요. 이렇게 해 두면 기업을 인수할 때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수 측에서 부담이 커져 인수합병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황금 낙하산 대신 ‘고액(거액) 퇴직수당’ 이라는 말도 언론에서 가끔 나오는데 우리말의 의미를 살린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금과 종종 비교되는 금속으로 은(실버,silver)이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실버타운’은 ‘은퇴(자) 마을’ ‘경로마을’ ‘고령자 마을’ 등으로 쓰면 의미 전달이 더 쉬울 것입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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