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는 지난주 '교보증권 로열클래스 글로벌M 전문 사모투자신탁' 투자자들에게 펀드 환매 중단을 통보했다. 환매가 연기된 금액은 총 1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발행자인 미국 금융회사 ‘WBL(World Business Lenders)’에 잉여현금흐름이 부족해지면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고, WBL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이 펀드는 만기를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문제는 펀드 운용사인 탠덤 인베스터스 측이 당초 약속했던 운용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서 확산됐다. 교보증권이 환매 연기 기간인 6개월 동안 실사를 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반영되면서 투자한 대출채권 145개 가운데 부실채권(NPL) 비중이 98%에 육박한 것이다.
교보증권은 이와 더불어 지난 5월 1일부터 부실채권을 정상채권으로 바꾸는 과정에 돌입했다. 또한 운용사인 탠덤 인베스터스에는 운용조건 미충족 사유에 대한 책임을 묻고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탠덤 인베스터스는 기초펀드 운용조건을 충족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이에 따른 책임들을 물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가치 자체를 증가시키며 외부 조달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추가 상환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마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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