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9일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 양산품을 지난 8월 초에 출하해, 인도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은 전기화학 방식으로 한쪽 면에만 아연도금처리한 제품으로, 그동안 일본 철강사에서 전량 공급됐다. 이는 내식성과 용접성이 우수해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소재로 쓰인다.
그러나 올해 인도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자, 인도 이륜차 제조업체들은 유해 가스 발생이 저감되는 연료 분사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연료탱크 소재도 강화되어 부식과 마모에 강한 전기아연도금강판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장거리 출장이 어려워지자, 포항제철소, 연구소, 마케팅 및 해외법인 등 관련 부서들은 수십 차례 영상 회의를 통해 비대면 협업을 이어갔다.
이들은 아연-니켈 합금화 안정화 조업 기술을 개발하고, 전 공정 온도 제어, 생산 가능 범위 조정 등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대량 양산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냈다. 그 결과, 약 6개월 만에 재료인증부터 품질인증서 체결까지 완료하고, 8월부터 본격 양산 판매를 할 수 있었다.
인도 제조업체도 소재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이륜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기업시민 포스코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과 사회 문제 해결을 동시에 해주는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인도뿐만 아니라 이륜차 이용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영상 회의를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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