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평온한 일상을 바라는 희망을 담은 새 광화문글판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편은 ‘시인과 촌장’의 노래 '풍경'에서 가져왔다. 시인과 촌장은 80년대를 대표하는 포크 밴드로, 가시나무, 사랑일기 등 서정적인 노래로 사랑받았다.
'풍경'은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라는 소망을 담은 곡이다. 우리가 원하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하루 빨리 평화롭고 온전한 일상이 오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고 교보생명은 설명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기념해 시민과 함께하는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을 진행했다.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총 2730편의 후보작이 접수됐다. 광화문글판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풍경'이 최종 선정됐다. 글판 디자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으로 꾸며졌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30개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민주영(23)씨의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발자국을 모티브로 웃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민, 대학생과 함께 만든 ‘광화문글판 30년 기념편’을 선보였다”며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가 가져간,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고 새로운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내걸리는 가로 20m, 세로 8m의 대형 글판으로, 지난 1991년부터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편'은 오는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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