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거형 오피스텔이 청약시장에서 수 만명의 청약자를 끌어들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이 아파트에 쏠려 있는 데다 기준금리까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주거형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청약 당첨 후에도 주택 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피할 수 있으며, 재당첨 제한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법률상 주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여기에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와 상품성을 갖춘 것도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데 한몫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4베이나 판상형, 안방 드레스룸, 현관창고, 테라스 등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가 도입되는가 하면, 커뮤니티시설이나 최첨단 시스템 등도 적용돼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특히 다음달부터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로 길어짐에 따라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아파트 투자가 주춤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설계나 상품성 측면에서도 아파트 못지않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남양주시 다산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47~58㎡, 총 840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힐스 에비뉴 지금 디포레’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경의중앙선 도농역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개통 예정인 GTX-B노선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다산신도시를 비롯해 주변으로 다수의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또한, 단지 내 상가에는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도입 추진 예정이라 입주민들은 원스톱 특권을 누릴 전망이다.
유진건설산업㈜는 서울 강서구에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를 공급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이며 이 중 지상 2~9층에 오피스텔 전용면적 37~40㎡ 47실이 들어선다. 전 가구 복층 구조에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급주거시설이며, 한강 영구 조망(일부 가구)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지방광역시에도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동부건설은 이달 부산 해운대구에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20층, 3개동, 전용면적 57·75㎡, 총 323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부산 지하철 동해선 재송역이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GS건설은 8월 대구 서구에 ‘서대구센트럴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5㎡, 아파트 총 1526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32실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다. 신천, 금호강을 비롯해 침산공원·달성공원·연암공원 등 녹지시설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광주 북구에는 중흥토건과 두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중 ‘금남로 중흥S-클래스 & 두산위브더제니스’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9층 14개동, 아파트 전용 59~107㎡ 2240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27~57㎡ 250실 등으로 구성된다. 수창초·서림초·북성중 등이 가까워 학생들의 안전 통학이 가능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