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코로나19에 대한 고용취약성 측정 및 평가'를 통해 '필수직 여부', '재택근무 가능 여부' 및 '대면접촉도'를 중심으로 감염병에 대한 개별 일자리의 고용취약성(job vulnerability)을 측정하고, 동 지표를 이용하여 코로나19의 고용영향을 평가했다.
한은은 "단기적으로 실직위험에 크게 노출되는 비필수‧비재택근무 일자리 비중은 35%로 조사되어 강력한 봉쇄조치가 시행될 경우 취업자 3명중 1명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비필수‧비재택근무 일자리란 정부의 봉쇄조치 하에서 작업환경의 제약으로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자리를 말한다.
개인특성별 고용취약성을 살표보면, 저소득, 저학력, 청년층, 여성, 임시일용‧자영업자, 고용보험 미가입자 등 취약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고졸이하 저학력자가 비필수직, 비재택근무, 고대면접촉 일자리에 종사할 가능성이 대졸이상 고학력자에 비해 7~24%p 높게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0.3~6월중 취업자수 감소의 대부분이 취약 일자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3~6월중 취업자수 감소에 대한 비필수, 비재택근무, 고대면접촉 일자리의 기여율은 각각 106%, 77%, 107% 수준"이라면서 "비필수 일자리의 높은 기여율은 국내에서 봉쇄조치가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봉쇄조치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하였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향후 고용회복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고대면접촉‧비재택근무 일자리의 고용부진이 이어지면서 산업별‧직업별 고용재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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