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KB금융, 하나금융의 딜도 잇달아 수임하며 핵심 조달 파트너로 부상하는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3조1721억원, 6위)에 비해 순위는 두 단계 떨어졌지만 여전히 10위권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키움증권은 회사채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당초 발행 목표액인 250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555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15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3.34%(스프레드 192bp, 1bp=0.01%)로 결정됐다. 키움증권이 950억원을 인수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에도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KB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을 맡았다.
키움증권은 우리금융에 이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딜까지 발을 넓혔다. 특히 KB금융으로부터는 올해 들어 세 차례 대표 주관 자리를 따냈다.
키움증권은 지난 2월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KB금융의 첫 후순위채 발행을 주관했다. 발행 예정액인 3000억원보다 2.2배에 달하는 6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발행액을 4000억원으로 늘렸다.
10년 만기 후순위채는 2.21%, 15년 만기 후순위채는 2.26%의 금리로 발행됐다. 금융지주계열에서 발행한 후순위채권 가운데 역대 최저 스프레드다. 키움증권이 1000억원을 인수했다.
지난 5월에는 SK증권과 함께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대표 주관을 맡아 2000억원 증액을 이끌었다. 6월에는 한화투자증권과 2100억원 규모의 선순위채 발행을 주관했다. 키움증권은 두 건의 딜에서 각각 1000억원, 300억원의 물량을 인수했다.
키움증권은 5월 하나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단독 대표 주관 지위를 얻기도 했다.
3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815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려 최종 발행액을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금리는 5년 콜옵션물 3.2%, 10년 콜옵션물 3.5%였다. 키움증권이 1700억원어치 인수했다.
신한금융의 회사채 발행에서는 인수단으로 참여해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월과 4월 신한금융이 발행한 회사채 총 200억원을 인수했다.
그간 A급 딜을 주로 담당했던 키움증권은 최근 금융사뿐만 아니라 비금융사의 AA급 딜로 영역을 넓히며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10건의 AA급 대표주관을 수임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는 중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서 KB증권과 함께 대표주관을 맡았다.
올해 들어서는 4월 CJ대한통운(2000억원) 회사채 발행에서 NH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세를 몰아 6월 CJ ENM(2400억원) 회사채 발행에서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과 주관업무를 수행했다.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AA급 딜의 단독 대표 주관 업무를 따내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연합자산관리(2000억원) 회사채 발행에서 단독 주관을 맡아 당초 예정액보다 8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도 예정돼있다.
키움증권은 주요 그룹 계열사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커버리지를 넓혀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SK, 롯데, GS, LG, 현대차, 한화 등 그룹 계열사의 인수단으로 활약했다.
키움증권 DCM 부문은 RM과 신디케이션 업무 일원화로 강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발행사, 채권 매니저, 관리부서 출신들로 RM을 구성해 차별성을 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수년간 A급 이하 비우량채 딜을 주관하며 AA급 대기업 계열사의 인수단 참여를 통해 영업을 지속한 결과가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일반회사채뿐 아니라 LS EV 코리아 기업공개(IPO) 딜 소싱, 여전채, 무등급 회사채, 파버나인 전환사채(CB) 주관, 유동화 등 넓은 업무영역을 통해 향후 토탈 커버리지 조직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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