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출시가 9월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11월 중순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 시각)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4월~6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몇 주 후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 고위 임원이 공식적으로 아이폰12 출시 지연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이동 제한 조치로 부품 공급과 출장이 원활하지 못해 아이폰 12 출시가 미뤄질 것으로 전망해왔다.
애플은 그동안 9월 초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인 뒤 9월 말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공식 출시해왔다. 올해도 발표 행사는 평년과 같이 9월 중순 온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11월 중순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카 마에스트리 CFO는 “우리는 놀라운 제품 라인업을 준비했지만 믿기 어려울 정도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전에 접어들었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9월 공개한 제품 중 한 달 이상 출시가 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아이폰8이 먼저 출시되면서 아이폰X는 11월에 출시됐고, 아이폰 XR은 아이폰 XS보다 한 달가량 늦은 10월부터 출시됐다.
이날 애플은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은 597억 달러(약 7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30억9100만 달러(약 15조 57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SE’가 인기를 끌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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