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회복의 가속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모바일(IM) 부문에서 최근 일부 국가들의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4% 상향한 7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5조43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IM 1조9500억원, 가전 7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 반도체 부문은 2분기 서버 고객의 재고 축적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서버 디램 가격이 급등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IM 부문은 6월부터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판매량이 기대치를 상회했고, 비용 절감을 통해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1조원 이상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조8000억원, 8조9000억원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는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IM 부문에서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라며 “4분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량 확대로 인해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제한적인 설비투자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메모리 가격이 반등한다면 실적 모멘텀이 길게 유지될 것”이라며 “극자외선(EUV) 파운드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단 2곳에 불과하다는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인텔의 두 번째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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