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행한 시중은행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웃도는 등급을 받아 주목됐다.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국내 시중은행 중 첫 발행으로 이목을 끌었는데 특히 높은 등급이 주목됐다. S&P의 경우 이 유로화 커버드본드에 KB국민은행 자체 장기 신용등급(A+)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A)보다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KB국민은행 유로화 커버드본드가 이같은 평가를 받은 것은 담보자산의 파산 절연이 근거가 됐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유사시 발행기업에 상환청구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담보물에 해당하는 기초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왑 금리에 4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연 0.052%로 결정됐다. 최상위 신용등급으로 초저금리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국민은행이 발행한 다른 채권과 비교해도 조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발행은 BNP파리바, 씨티그룹, CA-CIB, HSBC, JP모건, 소시에테 제너럴이 주간사로 참여했고, KB증권이 보조간사(Co-Manager)로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조달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해 사용되는데, 조달 자금 일부는 코로나19 금융지원에 활용키로 했다.
KB국민은행 측은 "커버드본드 본고장인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역대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했다"며 "주택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 면모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2014년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커버드본드 발행에 선도적으로 나서왔다. KB국민은행 측은 7월 현재까지 발행한 법제화 커버드본드는 외화 4건(미화 11억 달러, 5억 유로), 원화 7건(2조1200억원)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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