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문화재청, 구글코리아와 함께 한국의 대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을 5G MEC 위에 증강현실(AR) 기술로 새롭게 구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창덕궁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창덕 ARirang’ 앱을 통해 궁궐 곳곳을 관람할 수 있는 AR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5G 스마트폰이 없는 관람객은 안내용 디바이스를 무료로 대여해 AR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특히 전 세계 어디서든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는 ‘창덕 ARirang 앳홈’ 서비스를 8월 출시한다. ‘창덕 ARirang 앳홈’은 한국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이 언제 어디에서나 AR과 VR로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람객이 5G 스마트폰에서 ‘창덕 ARirang’ 앱을 실행한 후 창덕궁 금천교를 향해 비추면 전설 속 동물인 ‘해치’가 나타난다.
관람객 출입이 제한된 후원 입구에 도착하면 증강현실 속에 문이 생긴다. 이 문에 발을 디디면 후원 주합루 2층으로 순간 이동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낙선재 안마당에 들어서면 궁중무용인 ‘춘앵무’를 증강현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희정당이나 후원 내부 등 문화재 보존 이유로 출입이 통제된 구역의 내부를 고화질 360도 VR(가상현실)로 둘러볼 수 있다.
인정전 마당에 들어서면 AR 속 왕·왕후와 함께 AR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낙선재에서는 AR 활쏘기, 숙장문에서는 AR 연날리기 등 관람객들은 다채로운 AR 경험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구글, 넥서스 스튜디오, 시어스랩과 협력해 구글 클라우드 기반 증강현실 플랫폼인 ‘ARCore’를 통해 실감형 AR 서비스를 개발했다. 특히 최신 AR 기술인 클라우드 앵커, 라이팅 에스티메이션 등을 접목했다.
SK텔레콤은 숙장문, 낙선재, 후원 입구, 인정전 뒷뜰 등 창덕궁 안 6곳에 5G 기지국 12식을 구축했다. 문화재청도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객, 노인 등을 위해 창덕궁 내 주요 길목에 장애인용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취약계층도 문화유산을 즐기고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창덕 ARirang’ 서비스 지원 단말기는 갤럭시S10 5G, LG V50 5G, 갤럭시 노트 10+, 갤럭시S20 시리즈이며,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5G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에서 구글의 최첨단 AR 기술들을 선보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과 아름답고 긍정적인 순간들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희강 SK텔레콤 브랜드마케팅그룹장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에 문화재청, 구글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가치를 SK텔레콤의 5G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전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ICT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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