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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모하비 동반 질주…기아차 '자신감' 근거

기사입력 : 2020-07-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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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텔루라이드 월 8100대 생산체제 구축
국내 SUV 시장에선 모하비·쏘렌토 '존재감'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자동차가 상반기 코로나에 따른 판매부진 속에서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대형급 SUV 차종을 중심으로 하반기 반전을 자신하고 있다.

텔루라이드 나이트폴(위)과 모하비 그래비티.이미지 확대보기
텔루라이드 나이트폴(위)과 모하비 그래비티.


24일 기아차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올 상반기(1~6월) 북미시장에서 2만5376대가 판매됐다.

텔루라이드는 1분기 최대생산가능 대수인 월 평균 5500대 수준으로 꾸준히 판매됐다가,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차질 등으로 절반인 2580대로 하락했다. 이는 일시적인 부진으로 시장 반응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달 들어 북미 딜러 운영율이 100% 육박하는 등 정상화 단계로 개선되고 있다"며 정상화를 자신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텔루라이드 월 평균판매량을 8100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8만대에서 10만대까지 확대하는 작업을 이달 마쳤다. 텔루라이드가 출시된 지난해 2월 이후 벌써 세 번이나 증산한 것이다. 당초 텔루라이드 판매목표는 연 5만5000대 수준이었다.

상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기아차는 다음달께 '텔루라이드 나이트폴 에디션'을 현지 출시한다. 차량 곳곳에 검은색 디자인을 도입해 고급감을 키운 모델이다. 최상위 트림으로 도입한 모하비 '그래비티'나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 '캘리그래피'와 비슷한 개념이다.

한국에서는 대형SUV 모하비가 의미있는 실적을 남겼다.

모하비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총 1만1008대가 팔렸다. 작년 같은기간 모하비 판매량은 1230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9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모하비 더 마스터' 효과로 1년새 9배 가까운 판매량 증대에 성공한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도 사실이었다. 구형 모하비 등 기아차 노후 SUV 모델의 판매 부진, 텔루라이드 미국 성공, 텔루라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팰리세이드의 국내 흥행 등 상황이 맞물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기아차 신차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에 대한 이야기도 쏙 들어간 분위기다. 신형 모하비는 오프로드에 강한 '6기통 엔진+바디온프레임' 방식을 고집하면서도 단점으로 지적된 편의사양과 승차감 등을 집중 개선했다. 또 준대형급으로 차체를 키운 4세대 쏘렌토가 국내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형SUV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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