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3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 분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2.9% 역성장했다. 이는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다만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하반기에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지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최근 세계 각국 정부가 락다운(봉쇄조치)을 강화하지 않는 정책을 펼치려 노력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국내 경제에는 다소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국장은 이어 “최근 각국의 정부가 경기침체를 우려해 락다운을 강화하지 않는 흐름을 봤을 때 전반적인 국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가 회복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1분기 -6.8%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3.2%로 ‘V자형’ 급반등세를 보였다.
그는 또한 “3분기 경기 흐름은 중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한국의 경제는 중국과 긴밀한 교역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대 중국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은 자동차, 석탄,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 분 기대비 16.6%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13.6% 감소했다. 이는 1차 오일쇼크 직후인 1974년 4분기 -17.9%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5.2% 감소해 2008년 4분기(-16.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1.3%, 2.9% 역성장하며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1분기 -6.5% 성장을 기록한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2분기 1.4% 성장하며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9%, 역성장했다. 건설업은 -0.2%로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업은 1.1% 감소하며 감소 폭이 완화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금융위기 때였던 2008년 수준으로 위축됐다. 전 분기 대비 2% 역성장하며 2008년 4분기(-3.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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