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440억원, 118억원을 기록했다. 순익은 전년 도기 대비 각각 222억원(-13.4%), 47억원(-28.5%) 감소했다. 이에 KB금융 계열 보험사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순익 비중도 1분기 10.4%에서 올 상반기 누적 기준 8.5%로 축소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1.9%p 하락한 수치다.
실제 상반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0%로 지난해 두 차례 진행된 보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2.7%p 개선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의료비 청구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장기보험 손해율도 3.8%p 하락한 84.2%로 집계됐다. 하지만 2분기에 일회성 고액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 여파로 일반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해 보험영업 적자 폭이 35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KB손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5%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보험영업 손해율은 84.4%로 전분기 대비 2.2%p 낮아졌다.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영업의 수익성이 늘기 때문에 실적과 직결된다.
다만 보험사의 장기 성장 전망을 점치는 지표인 내재가치(EV)는 6월 말 기준 7조537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1% 증가했다. KB손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계약가치 중심의 내재가치(EV) 재고 전략에 집중해 왔다.
KB생명보험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를 통한 신계약 판매 호조로 지급 수수료 부담이 늘어 사업비차손익(비차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억원(20.3%) 줄었다.
보험사의 수익은 비차익, 이자율차손익(이차익), 위험률차손익(사차익)으로 구분된다. 비차익은 실제사업비와 예정사업비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이차익은 실제 투자이익률과 예정투자이익률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 사차익은 사망률 또는 위험률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 차원에서 올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생명보험 부문을 대폭 보강할 수 있게 됐다.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KB금융 부사장 겸 CFO(최고재무관리자)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오는 3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마무리 하겠다"며 "그룹의 이익 안정성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들을 차분히 추진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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