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에 대해 고무적이지만 한계점이 다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직 백신으로서의 효과를 단정짓기 어려우며 향후 추가적인 보완 임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연구원은 “AZD-1222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가장 개발진행이 빠르다"라며 "임상 결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형성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T세포 증가가 확인됐다”라며 “수개월 내에 사라지는 항체와 달리 수년간 인체 내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도 형성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백신을 2회 접종한 실험군이 10명에 불과하는 등 한계점이 다수 있어 추가적인 보완 임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따라서 아직 백신으로서의 효과를 단정짓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연구진은 인간에게 처음으로 행해진 이번 임상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과 3상의 초석을 다졌다고 믿고 있다”라며 “추가적인 임상결과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르면 9월부터 연간 20억개의 백신을 제조할 계획”이라며 “양산을 위해 이미 일부 국가 내 업체들과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국내 업체의 수혜 여부도 주목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은 수년이 걸리지만 효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생산하는 건 제약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얼마나 급박한지를 단편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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