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친환경 정유제품 생산을 위한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계약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만들어 낸 성과로 평가된다. SK건설과 UNG는 양국 정부의 지원 속에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사전행사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으며,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양국 경제협력 회담을 통해 이번 계약을 확정했다. 양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계약식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UNG는 1992년 설립된 임직원 12만명 규모의 국영석유가스공사로, 석유 및 가스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기업이다. 현재 2개의 정유공장(일산 15만 배럴)을 운영 중이고,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분야 고도화를 위해 향후 정유공장 증설 및 석유화학사업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SK가 이뤄낸 압축성장을 벤치마킹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37km 떨어진 부하라 지역에 위치한 일산 5만 배럴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정유공장 시설을 개선해 중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 석유제품으로 전환시키고, 가솔린, 디젤 등의 제품 품질을 새로운 친환경 규격(Euro V)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3년부터 일정 규격(Euro Ⅳ) 이하의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했다. 이러한 친환경 정책에 맞춰 자국 내 생산 제품 역시 친환경 규격(Euro V)을 갖추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부하라 정유공장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은 올해 친환경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친환경 사업모델 및 기술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회사인 위카(PT Wijaya Karya, ‘WIKA’)와 친환경 아스팔트 사업을 위한 기술서비스 협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친환경 기술개발, 상업화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SK건설은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친환경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UNG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체 보유한 친환경 기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조화된 사업모델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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