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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내부통제 강화 소비자 보호 역량 혁신

기사입력 : 202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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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선정·판매·사후관리 모든 절차 전면 개편
업계 첫 사모펀드 ‘사전 해피콜’…불완전판매 요소 제거

▲사진: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진: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이영창 대표가 이끄는 신한금융투자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상품 심사 및 사후 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최근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 파생결합증권(DLS),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을 겪으면서 금융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절차를 개편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개선안을 내놓았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3월 취임함과 동시에 고객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만큼 이를 위한 대안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 라임 펀드 판매로 발생한 손실과 관련 자발적 손실보상안을 확정했다.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가 자발적으로 손실 보상에 나선 것은 19개 판매사중 대형증권사로는 처음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와 더불어 상품 이슈가 발생한 신탁부의 신규 업무 중단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 범위를 축소했다. 회사업무 전 분야에 걸친 리스크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시스템화해 관리할 ‘운영리스크’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책임질 전문가를 영입해 모든 업무를 미리 체크하고 업무 절차를 꼼꼼히 분석해 시스템화할 계획이다. 신설된 조직은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사고 예방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한금융투자가 상품관련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고객신뢰회복과 투자자자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영창 대표는 취임사에서 “중요한 시기에 신한금융투자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신한금융투자가 이른 시일 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금융상품 선정·판매·사후관리 전면 개편

신한금융투자는 금융상품의 선정,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절차를 소비자 보호 강화에 초점을 두고 전면 개편했다.

상품선정 단계에서 상품출시를 결정하는 의사결정기구(상품전략위원회)와 협의체(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에 금융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책임자(CCO)와 금융소비자보호센터의 책임자 및 실무자를 합류시켰다.

이는 상품출시 전부터 강력한 소비자보호체계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판매할 상품을 확정하는 상품출시위원회에서 출시가 의결된 상품이라도 최종적으로 CCO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상품은 출시될 수 없다.

출시상품에 대한 검증도 한층 강화했다. CCO 산하 금융소비자 보호센터와 상품 제조 부서장, 영업담당 부서장이 함께 참여하는 상품출시 협의체 간의 소비자 영향 분석 결과에 대한 합의 절차를 신설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투자의 위험요인, 구조의 복잡성,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 유무 등을 검토하는 심화 과정이다.

상품제조 및 영업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도 신설했다. 금융시장 동향, 고객의 니즈, 상품 트렌드에 맞춘 회사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주요 제도 개선 사항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성과평가체계는 고객을 중심으로 개편했다. 핵심성과지표(KPI) 내 고객수익률, 고객만족도 등 ‘고객중심 항목’ 비중을 기존 5%에서 18%까지 확대하고, 금융상품 수익을 평가항목에서 아예 없앴다. 오로지 고객의 입장에서 재무컨설팅에 집중하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사후관리에서는 업계 최초로 투자상품 판매 후 금융상품 감리기능을 수행하는 ‘상품감리부’를 만들었다. CCO 아래 편제돼 독립적으로 활동하도록 만들었다.

상품감리부는 심사, 투자은행(IB), 금융상품판매 등의 경험을 갖춘 8명의 전문 직원들이 분기마다 감리 결과를 발표해 향후 발생할 수 있을 상품 이슈를 사전에 대비토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업계 최초 사모고객 대상 ‘사전 해피콜’ 시행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계 최초로 사모폐쇄형 펀드 및 사모폐쇄형 랩 서비스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한층 강화된 ‘사전 해피콜’을 시행한다.

강화된 사전 해피콜은 사모폐쇄형 펀드 및 사모폐쇄형 랩 서비스 고객이 가입 후 8영업일 이내 상품에 대해 정확히 설명을 듣고 가입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신한금융투자는 사모펀드 가입 고객이 적합한 투자자 등급의 상품에 가입했는지 등의 불완전 판매 요소를 해소한 뒤 상품의 운용을 시작하기 위해 이러한 절차를 진행한다.

사전 해피콜에서 고객이 상품 가입에 대한 명시적인 거부 의사를 밝히면 가입 후 8영업일 이내 고객의 손실 없이 상품 가입을 취소할 수 있게 된다.

이호재 신한금융투자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은 “이번 강화된 사전 해피콜 시행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고객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앞으로 사전 해피콜 대상 상품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일 기본과 원칙’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106개 부서 및 팀에서 기존에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던 조직을 기능별로 통합해 91개로 재구성했다.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을 위해 조직을 슬림화한 것이다.

특히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상품공급 부서를 IPS(Investment Products & Services) 본부 한곳에 편제했다. 상품공급체계를 일원화하고 상품감리기능을 강화하는 등 엄격한 상품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출시예정 상품과 자산운용사 심사기능은 상품심사감리부에 부여했다. 상품의 사후관리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또 헤지펀드운용부, 신탁부, 랩운용부를 IPS 본부로 편제했다. 이를 통해 IPS본부가 펀드, 신탁, 랩 등 주요 금융상품 공급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엄격한 상품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조직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업무 전반에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상품 점검 및 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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