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6.17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표 광역시인 부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비규제지역으로 풀리기 전 아파트값이 조정기간을 거쳤고 제2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어 이번 규제로 인해 타 지역에 비해 최대 수혜지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부산은 2016년 이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가 지난해 11월 해운대구, 동래구, 수영구를 마지막으로 해제되어 현재 전지역이 비규제지역이다.
주택매매거래량도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 5월 부산의 주택매매는 5,663건으로 전년 동기대비(3,524) 60.7% 증가했다.
올 들어 부산지역의 상승세에는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힘이 컸다. 규제지역 해제가 발표되기 직전인 작년 10월 대비 5월까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해운대구가 4.25%, 수영구 5.41%로 부산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동기간 전국(2.53%)과 서울(3.75%) 평균 오름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23일 1순위 청약접수를 한 부산진구 부암1구역의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8.32대 1로 마감되었고 5월에는 양정2구역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이 93.39대 1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가 60.82대 1로 1순위 마감하는 등 청약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 예정된 개발 호재로 향후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 고조
부산 지역에 대한 기대는 대단위 개발 사업이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대규모 개발로 지역 전체가 변화되어 이전과는 다른 입지의 가치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부산 북항 재개발이라는 대형 개발재료가 있다. 항만물류기능이 급감한 북항을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통합개발을 위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해양관광과 비즈니스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목적으로 개발 이후 원도심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항은 업무는 물론 문화, 여가, 쇼핑 센터, 마리나, 친수공간이 들어서는 대규모 개발로 1단계 사업이 기반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이 일대 상업업무지구의 조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D-1블록은 부산 지역 건설업체가 지난 2017년 1월 1,028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받아, 현재 건설 중이며 바로 옆의 D-2블록과 D-3블록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D-3블록은 지상 59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1,221실이 계획되어 들어설 예정이다.
북항 2단계 사업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BPA),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도시공사(BMC),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구성된 ‘부산시 컨소시엄’이 주도한다. 부산시 숙원사업인 원도심 대개조와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며,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북항 재개발구역과 원도심을 연계는 물론,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개최를 고려한 제안사항도 담겼다.
이밖에 원도심 개발계획 중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이 있다. 이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철도차량정비단은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주변 지역과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던 만큼 추후 개발하면 입지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대규모 개발계획이 부산 중심부에서 발표되자 부산 주택시장을 이끌어가는 해운대구와 수영구에 이어 원도심도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제2의 중흥을 맞이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부산은 올해 알짜 분양 물량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6·17 대책에서 규제를 빗겨간 지역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이는 거제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총 4,470가구의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대연비치 재건축(1,374가구)과 대연4재개발구역(998가구)에서도 분양 일정을 조율 중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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