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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의 세계①]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 중개를 넘어 분양 시장까지 조준

기사입력 : 2020-06-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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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생태계 형성에도 앞장...다양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

직방 안성우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직방 안성우 대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산업 전반에 '언택트' 열풍이 불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도 프롭테크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정보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프롭테크 서비스에는 빅데이터와 VR 등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두루 활용되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국내 주요 프롭테크 기업들의 제공 서비스와 전망에 대해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직방은 부동산정보 플랫폼으로, 2012년 1월, 원룸/오피스텔에서 출발해 2016년에는 전국 아파트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들은 직접 구축한 정보망을 통해 중개사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며 부동산정보 서비스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직방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2,900만 건이며, 회원사인 중개사무소 수는 4만1000개, 거주자들이 직접 쓴 리뷰도 23만 건에 달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평당 시세·시세 변동률·인구 흐름·주변환경을 상세하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평형별·거래유형별·기간별 실거래가 내역과 전세가율을 그래프로 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특히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직방 VR홈투어’를 통해 직접 가본 것처럼 생생하게 집 안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도 고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점차 세를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특히 올해 초 벤처캐피털 ‘브리즈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함으로써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Corporate Venture Capital)로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에 특화된 IT 전문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프롭테크 영역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다양한 기업들을 발굴, 투자함으로써 프롭테크 생태계 형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직방이 올해 공개한 '부동산 계산기 서비스' 화면 / 사진=직방이미지 확대보기
직방이 올해 공개한 '부동산 계산기 서비스' 화면 / 사진=직방


◇ 복잡한 아파트 거래 제반비용, 직방 어플로 한 눈에... ‘부동산 계산기 서비스’ 눈길

직방은 올해 아파트 거래에 드는 제반 비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동산 계산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거래 시 발생하는 중개보수와 취득세, 법무사 비용 등을 계산해 제공한다.

중개보수의 경우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지역(물건지) △거래유형(매매 및 임대차) △거래금액 등에 따라 상한요율이 다르게 적용된다. 이용자 입장에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다.

직방 부동산 계산기는 이를 반영해 중개보수를 계산해 보여준다. 중개보수의 경우 중개사무소와 협의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요율에 따른 중개보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취득세의 경우 아파트를 살 때 부과되는 세금으로 매매가와 면적에 따라 세율이 달라진다. 특히 올해부터 취득액 기준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구간의 취득세율이 세분화된 점을 반영해, 복잡한 구간의 세율도 쉽고 간단하게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법무사 비용은 등기 시 발생하는 비용으로, △법무사 기본보수 △국민주택채권 즉시 매도가격 △증지세 △인지세 등이 있다. 항목이 다양하고 기준도 각각이다 보니 이용자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을 대신 계산해 준다.

부동산 계산기는 직방 애플리케이션 및 웹(PC)에서 개별 아파트 단지 상세 정보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아파트의 평형 및 타입, 거래 유형을 선택하면 자동 계산된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 시 함께 고려해야 할 대략적인 전체 비용을 안내해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앞으로 부동산 비용 계산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영업이익 소폭 감소... “매출 확대보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높이기 주력”

직방은 지난해 매출 415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8년 대비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매출 확대보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 전략이 원인이었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실제 직방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018년 2400만 건에서 2019년 2800만 건으로 400만 건이 늘었다. 이용자 증가와 동시에 회원 중개사무소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직방의 회원 중개사무소 수는 전년 대비 60% 늘어난 4만 곳을 기록했다.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가 자리 잡으며 2018년 말 기준 2만5000곳이었던 회원 중개사무소수가 1만5000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직방 안성우 대표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많아진 만큼 ‘모바일 모델하우스’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직방이 중개는 물론 분양 시장에서도 꼭 필요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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